【 앵커멘트 】 최근 청년층 'Z세대' 주도로 네팔과 마다가스카르 등 전 세계적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는 모습 보도해 드렸죠. 이번에는 페루에서 지난달부터 이어지던 사회개혁에 대한 외침이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한 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동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길이 치솟는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격렬하게 밀칩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총성도 들립니다.
페루 수도 리마에서 이른바 'Z세대'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겁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에 30대 청년 1명이 총격을 입어 사망했고, 민간인은 물론 경찰관들까지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서울 농협 ▶ 인터뷰 : 리카로 아브라함 / 사망자 친구 - "다 같이 (시위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었는데, 갑자기 총소리가 '탕탕탕' 들렸습니다."
유혈사태까지 벌어지자 페루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지난달에도 정부의 부패에 반발하는 시위가 발생해 결국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청년층의 쌓인 불만과 분노를 일반회생자격 달래지는 못했습니다.
신임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호세 헤리 / 페루 대통령 - "어제(15일) 시민들이 정당하게 시위를 벌였지만,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시위대 중 일부는 혼란을 일으켰습니다."
네팔과 마다가스카르에서도 최근 Z세대 주도로 시위가 이어지는 기업농협인터넷뱅킹 등 정부를 비판하는 청년들의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정부 불만이 아니라 엘리트 정치계급에 대한 청년들의 구조적 분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동연입니다. [lee.dong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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