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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상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핵심 온실가스들의 농도가 일제히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속 증가 추세인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배출이 지속되고, 기후변화와 산불 등으로 육지·해양 탄소 흡수 효율이 감소한 것 등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온실가스 연보’를 발간했다. 연보를 보면, 지난해 전지구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278.3ppm 1750년 기준)에 견줘 52% 증가한 423.9ppm으로 나타났다. 2023~2024년 1년 동안 3.5ppm 증가해 직전 1년(2022~2023년) 증가량인 2.4ppm보다 크게 늘면서 매장판
연간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역대 2위 기록은 2015~2016년 연간 증가폭 3.3ppm이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폭이 갈수록 가팔라져 1960년대에는 평균 0.8ppm 증가했지만, 지난 10년(2011~2020년) 동안엔 평균 2.4ppm으로 3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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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이산화탄소 연간 증가폭. 세계기상기구 제공


세계기상기구는 △가뭄으로 인해 숲과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줄고 △산불 발생으로 이산화탄소가 대량 방출됐고 △해수면 온도 상승 탓에 차가운 물에 더 잘 녹는 이산화탄소의 바다 흡수량이 줄고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지속해서 배출되는 등의 문제를 KODEX구리선물(H) 주식
주된 원인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남미의 볼리비아와 브라질, 북미의 캐나다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았고, 아마존의 경우 적은 강수량과 극심한 가뭄,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고 수준”이었다며 “산불이 이산화탄소의 직접 배출과 토지의 이산화탄소 흡수에도 지속해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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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1942ppb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증가폭은 줄어서 2023~2024년 증가폭(8ppb)이 직전 1년 증가폭(11ppb)보다 낮고 지난 10년 평균 연간 증가폭(10.6ppb)보다도 낮았다. 아산화질소 농도도 지난해 338.0ppb로 역대 최고치였는데 메탄과 마찬가지로 증가폭이 줄었다. 2023~2024년 증가폭(1.0ppb)이 직전 1년 증삼영전자 주식
가폭(1.1ppb)보다 낮고, 지난 10년 평균 연간 증가폭(1.07ppb)보다도 낮았다.



전세계 이산화탄소 농도와 연간 증가율. 기상청 제공


이와 함께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세계기상기구는 “1990~2024년까지 장기체류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강제력이 54% 증가했고, 그 증가분의 81%가 이산화탄소 때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복사강제력은 온실가스, 에어로졸, 태양 활동 변화 등으로 발생하는 태양복사 에너지와 지구복사 에너지 차이의 변화를 말하는데, ‘양의 복사강제력’은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온난화를, ‘음의 복사강제력’은 지구를 식히는 것을 뜻한다. 세계기상기구의 설명은 장기체류 온실가스로 양의 복사강제력이 증가해 온난화가 심화했고, 대부분이 이산화탄소 탓이라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도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430.7ppm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보다 3.1ppm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2015~2024년) 동안 두 번째로 큰 연간 증가폭이다. 안면도에서 최근 10년 중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을 보인 해는 2016년(410.6ppm)으로 3.7ppm 증가했다.
세계기상기구는 매년 전세계 지구대기감시(GAW) 관측소 자료를 바탕으로 전지구 온실가스 평균 농도와 분석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온실가스 연보는 다음달 브라질 벨렝에서 열릴 제30회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공식 보고될 예정이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