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공장 사무실에 구금됐던 한국 근로자들의 개인 화물들이 모아져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9.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 이민당국의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우리 국민 300여명이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 일주일 만에 석방된 이들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현지에 급파됐으며 이들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해 귀국한다. 정부는 미국 행정부와 대미투자를 위한 비자를 신설하는 방안 발주기관 을 논의키로 했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은 11일(현지시간) 오전 2시18분쯤 시설에서 출발해 전세기를 탑승하기 위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전세기는 같은 날 정오(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쯤 이륙했으며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4시 소득자료 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입국 수속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박 1차관은 애틀랜타 현지에서 우리 국민의 구금 해제를 위한 현지 지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전세기편으로 우리 국민과 함께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협아파트담보대출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은 석방 즉시 공항으로 향했다. 숙소를 들르지 못해 체포된 당시의 의복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버스에 탑승하면 바로 공항으로 가야 한다"며 "구금자의 짐은 기업 관계자들이 다 챙겨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구금된 한국인은 317명인데, 이 중 가족이 영 신협대출 주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1명은 미국에 남아 이민 재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그분께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조지아 구금 사태'에 미국 비자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8 미소금융대출은행 일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시민들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9.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한편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비자 체계의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한미 양국은 워킹그룹(실무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회동을 마친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적으로 우리 투자에 맞춰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종류)를 만들고 우리 기업 인력이 미국에 방문해 작업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미국 국무부와 한국 외교부가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도 적극적인 입장이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에 이어 앤드류 베이커 미국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베이커 부 보좌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대규모 대미 투자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행 비자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번 사안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한미 협의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라고 했다. 조 장관은 루비오 장관과의 회동 결과를 거론하며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유사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한미 워킹그룹 협의 개최에 집중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베이커 부보좌관은 적극 동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재웅 대변인은 "비자 관련 워킹그룹에 대해서 현지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논의가 있었으며, 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계속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미국도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실무그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으로 정식 발족했다고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논의는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논의는 우리 외교부와 미 국무부가 참여하는 가운데 이민·비자 시스템을 주관하는 미 국토안보부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이 당국자는 "한미 간 경제 협력에 따라 투자한 우리 기업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에 대해서 이미 미국과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조치들이 빠른 시일 내에 언제 결과로 나타날지 예단해서 말하기 어렵다.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으며 거기에는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한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관련 체계 개선에 대한) 의지는 최고위층을 통해 확인됐다고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왕이면 미국에 온 전문가(한국인 구금자)가 미국에 투자한 기업의 활동을 위해 일을 바로 할 수 있도록 비자까지 바꿔보자고 한 만큼 미국도 이를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