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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처음 용필이 오빠 노래를 들었죠. 그렇게 사랑에 빠졌어요. 그날 이후 3월 21일, 오빠가 태어난 날에는 꼭 생일 파티를 열어요. 오빠가 태어난 덕분에 오빠의 노래 속에서 행복할 수 있으니 마냥 고맙잖아요. 그러니까 제게도 잔칫날이죠 . 제 일상은 아직도 오빠와 관련된 것들로 가득해요. 조용필 오빠의 첫 외제차 번호를 휴대폰 뒷자리로 사용하는 것도 그중 하나고요."
가수 조용필의 46년 차 팬은 자신을 '신호등 소녀'라고 소개했다. 수십 년 전, 김해 공항주차장에서 조용필을 기다리던 그녀에게 조용필이 건넨 사탕 이름에서 따온 애칭이다. 쉰을 넘었지만, 나이가 무슨 소용이랴. '신호등 소녀'는 "(조용필) 오빠 앞에서는 평생 소녀"라고 말했다.
실수가없으신
광복 80주년에 걸맞은 가수
▲ 지난 6일 고척 스카이 코아스 돔에서 KBS가 기획한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원히 조용필' 공연이 열렸다.
ⓒ KBS
'신호등 소녀'를 만난 건 6일 KBS가 기획한 '광복 80주년 대기획-이 순간을 영 은행월복리적금 원히 조용필' 공연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 돔 앞에서다. KBS와 조용필이 오랜 논의 끝에 성사시킨 이 프로젝트는, 조용필의 명곡과 광복 80주년의 상징성을 담은 기획이다.
조용필 역시 오랜만에 KBS 단독 무대에 섰다.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에 오르는 이 무대의 무료 티켓은 오픈 3분 만에 예매율 100%를 캐피탈순위 달성했다. '가왕 조용필'의 위엄은 여전했다.
공연은 오후 7시부터 시작이었지만, 팬들은 이날 점심부터 공연장에 몰렸다. 이참에 서울 여행을 한다는 생각으로 공연 하루 전에 왔다는 이들도 있었다. 광주에서 왔다는 60대 부부는 "설레서 잠을 설쳤다. 무엇보다 조용필의 컨디션이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내가 용필이 형이랑 같은 공간에서 숨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5시 30분에 경북 구미에서 출발했다는 또 다른 팬은 "오빠가 하는 공연은 무조건 다 찾아다닌다"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거나 집과 공연장이 거리가 멀다거나 하는 건 아무 문제가 아니다. 원래 공연 스케줄에 맞춰 내 일정을 조절한다"고 말했다.
이날 1만 8000여 석을 채운 관객들이 다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오빠는 나의 인생'이라는 머리핀을 달고, '형님!!'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볼에 조용필의 얼굴을 그려 넣은 관객들이 오후 5시가 넘자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무대 앞 그라운드석, 1층, 2층, 3층이 순식간에 채워졌다. 이들은 소녀의 마음으로 '오빠'를 찾고, 각자의 청춘을 되새기며 설레고, 사랑의 아픔 혹은 미련을 떠올리며 그의 노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서 떠나요. 사랑의 노래를 멈추지 말아요."
첫 곡으로 '미지의 세계'가 흘러 나왔다. 검정바지에 검정조끼, 흰 셔츠에 흰 자켓을 입은 조용필이 등장하자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졌다. 빨강 기타를 들고 연주와 노래를 이어가는 그의 곁에 언제나처럼 밴드 위대한탄생(기타 최희선·베이스 이태윤·키보드 최태완·드럼 김선중·키보드 이종욱)이 자리했다.
'못 찾겠다 꾀꼬리'·'자존심'까지 연달아 나오는 노래에 맞춰 관객들이 하나가 됐다. 관객의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함성은 "용필이 오빠"로 동일했다. 세 곡을 부르고 나서야 조용필은 "뜨겁게 맞이해줘서 감사하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제가 KBS 무대에 선 건 28년 전 1997년인데, 여러분이 태어났을 때가 아닐까 싶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까르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모든 연령을 순식간에 20대 청춘으로 만드는 멘트, 원조 오빠는 달랐다.
언제나 새롭던 조용필
▲ 9월 6일 녹화 공연에서 조용필은 총 28곡을 부르며 무대를 지켰다.
ⓒ KBS
"지금까지 같이 노래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건데, 하다가 정 안 되면 2~3년 쉬었다가 다시 올게요. 그러다 안 되면 4~5년 일수도 있겠지만요."
계속 함께하겠다는 조용필의 약속에 관객석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대여'·'추억속의 재회'·'창밖의 여자'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당연히 가사를 안다는 듯 따라 불렀다. 조용필의 히트곡 중 하나인 '단발머리'에는 옛 교복을 입은 남녀 댄서들이 무대에 올라 그 시절을 재현했다. 이쯤 되자 그라운드석의 관객 대부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흥에 겨워 어깨를 움직이고 두 팔을 뻗는 관객들을 향해 조용필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공연을 위해 조용필은 일부 노래를 편곡했는데 '떼창'도 유도했다. "통기타로 살살 해보겠다"며 '허공'·'그 겨울의 찻집'을 연주하고는 "같이 부르니 너무 좋았다. 오래도록 추억이 남을 거 같다"고 감동을 드러냈다.
'가왕'·'영원한 오빠' 등 조용필을 수식하는 여러 표현이 있지만, '현재 진행형 가수'라는 표현이 그에게 제일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마침 공연장 대형 스크린에 1998년 KBS <이소라의 프러포즈>에 출연한 조용필의 인터뷰가 나왔다. 당시에도 '가왕'이라 불리던 27년 전 그는 "조금이라도 나아질까 싶어 여전히 노래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꾸준히 노력하는 그는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후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등 국내에서 충분히 성공하고도 일본 가요계로 진출했다. 그렇게 1980년대 일본 열도를 장악하며 한국인 최초로 일본 골든디스크상을 받았다. 이후 1990년대에는 12집 앨범 '추억속의 재회'와 13집 '꿈' 등을 발표했고, 1993년에는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이 재결성됐다. 국내 최초로 공연장에 무빙 스테이지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한 것 역시 조용필이었다.
12년 전, 2013년의 행보는 어떤가. 당시 조용필은 컨트리록, 일렉트로니카가 가미된 19집 'Hello'를 발표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찾아온 그는 '바운스(Bounce)'로 당시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전에 KBS와 인터뷰한 조용필은 당시를 떠올리며 "기뻐서 술 한잔 했던 날"이라고 회상했다.
'1980년대 격변의 시대 피어난 대중문화의 아이콘'·'대중문화의 황금기를 연 한 사람'·'기대의 문화이자 아이콘'. 그를 향한 찬사가 화면을 채울 때마다 관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바운스'와 '여행을 떠나요'까지 이날 조용필은 총 28곡을 부르며 무대를 지켰다. 150여 분의 공연은 게스트 한 명 없이 그의 목소리로만 가득 찼다.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무대를 상대로 사진을 찍고, 이날 KBS 측에서 무료로 나눠준 응원봉을 흔들며 자꾸만 무대를 돌아봤다.
▲ 1만 8000명의 마음을 흔든 이날 공연은 오는 10월 6일 추석 당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 KBS
사진을 찍던 60대 중년 여성이 "용필 오빠는 어쩜 목소리가 늙지 않는다. 70대인데도 대단하지 않냐"고 딸에게 말했다. "아이돌 그룹 티켓팅 하던 실력을 이번에 엄마의 조용필을 위해 사용했다"는 30대 딸은 "엄마가 이렇게까지 팔짝팔짝 뛰며 좋아할 줄 몰랐다. 뭔가 마음이 울컥했다"고 했다.
모녀 뒤로 50대 아들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지나갔다. 지팡이를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공연장을 떠나던 80대 노모는 "공연 티켓을 손녀가 예매해줬다"며 "제대로 서 있기도 쉽지 않았지만 나도 마음만은 무대 위를 뛰어 다녔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1만 8000명의 마음을 흔든 이날 공연은 오는 10월 6일 추석 당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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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새롭던 조용필
▲ 9월 6일 녹화 공연에서 조용필은 총 28곡을 부르며 무대를 지켰다.
ⓒ KBS
"지금까지 같이 노래할 수 있었던 건 여러분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앞으로도 계속 노래할 건데, 하다가 정 안 되면 2~3년 쉬었다가 다시 올게요. 그러다 안 되면 4~5년 일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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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운스'와 '여행을 떠나요'까지 이날 조용필은 총 28곡을 부르며 무대를 지켰다. 150여 분의 공연은 게스트 한 명 없이 그의 목소리로만 가득 찼다. 공연이 끝나고도 관객들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했다. 무대를 상대로 사진을 찍고, 이날 KBS 측에서 무료로 나눠준 응원봉을 흔들며 자꾸만 무대를 돌아봤다.
▲ 1만 8000명의 마음을 흔든 이날 공연은 오는 10월 6일 추석 당일,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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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던 60대 중년 여성이 "용필 오빠는 어쩜 목소리가 늙지 않는다. 70대인데도 대단하지 않냐"고 딸에게 말했다. "아이돌 그룹 티켓팅 하던 실력을 이번에 엄마의 조용필을 위해 사용했다"는 30대 딸은 "엄마가 이렇게까지 팔짝팔짝 뛰며 좋아할 줄 몰랐다. 뭔가 마음이 울컥했다"고 했다.
모녀 뒤로 50대 아들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지나갔다. 지팡이를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공연장을 떠나던 80대 노모는 "공연 티켓을 손녀가 예매해줬다"며 "제대로 서 있기도 쉽지 않았지만 나도 마음만은 무대 위를 뛰어 다녔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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