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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튜브 채널 쿠르츠게작트(Kurzgesagt)는 '한국은 끝났다(South Korea is over)'라는 영상을 통해 저출산으로 인해 2060년 한국이 인구, 경제, 사회적으로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한국은 급격한 경제 개발 이후 저성장에 진입하며 극심한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렇다면 이 '2060년에 붕괴할 나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까? 특히 30년 후 사회의 주역이 될 청년층과 과거 경제 성장을 이룬 중장년층은 각각 미래를 어떻게 전망할까?수출포장 주식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팀은 2025년 7월 11~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대다수(92%)는 저출산 현상이 문제라고 인식한다. 또한 10명 중 7명은 미래의 합계출산율이 2025년 1분기 합계출산율인 0.82명과 유사하거나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시간이 갈수록 더온라인 릴게임 손오공
많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특히 결혼과 출산의 당사자인 20~30대에서는 10명 중 1~2명만이 현재보다 출산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4년 합계출산율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기는 했으나, 지속적인 반등은 쉽지 않다는 전반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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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물_저출산 현상은 사회적 문제다 그래픽=이지원기자





시각물_합계출산율 전망 그래픽=이지원기자


‘한국은 끝났다’ 영상에서는 우리나라가 인구 감소와 함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새해유망주
도 붕괴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조사 결과 문화·여가, 의료·돌봄 등의 인프라 및 사회 시스템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활발해지거나 개선된다는 것이 주류 의견이다. 10명 중 4~5명(46%)은 30년 후 우리나라의 영화·스포츠·가요·여행 등의 질과 횟수가 현재보다 활발할 것이라 응답했다. 또한, 10명 중 6명(58%)은 의료기술·인력·돌봄이 현재보다 아이디엔 주식
개선되어 있을 것이라 응답하며 문화와 의료의 발전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시각물_30년 후의 문화여가생활·의료와 돌봄 그래픽=이지원 기자



30년 후에도 경제적 성장 이룰 것으로 예측
영상에서는 국내총생산(GDP)이 2040년 정점을 찍고, 이후 영구적인 침체에 들어설 것이라 예측한다. 이와 관련하여 미래 1인당 명목GDP를 예상하게 한 결과, 30년 후에 현재보다 높은 세계 20위 이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46%이며, 현재와 유사한 30위권을 예상하는 사람은 18%, 현재보다 낮은 40위권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사람은 26%이다. 경제적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것이다. 저출산 문제는 인정하지만, 30년 후의 먼 미래에도 경제적 성장이 멈추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시각물_한국 1인당 명목 GDP 전망치 그래픽=이지원 기자


저출산으로 인해 해외 이주 발생 가능성을 제기한 영상의 주장과 달리, 사람들은 이민을 가야 할 정도로 경제가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1인당 GDP 10위권 이상을 10위, 20위권 이상을 20위 등으로 점수화해서 살펴보았을 때, 응답자들이 예측한 미래 1인당 GDP는 평균 28~29위 수준이다. 한편, 1인당 GDP 수준이 어느 정도로 변해야 이민을 선택할지를 물은 결과, 이민을 갈 것이라는 응답은 평균 39위 수준이다. 미래 1인당 GDP로 전망하는 수치보다 낮고, 이는 청년층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에 비추어 봤을 때, 현재 우리나라에선 ‘대규모 탈출’을 할 정도의 경제 상황이 닥치리라는 주장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응답자들은 저출산 현상이 사회 문제이며 앞으로도 완화되기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민을 갈 정도의 경제적 충격이 닥칠 것이라고 예측하진 않았으며, 문화·여가·의료·돌봄 시스템은 현재보다 활발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측한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은 30년 후의 우리나라에 대해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고 있는 것일까? 자세히 살펴본 결과, 30년 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20~30대는 중장년층과는 달리 미래 불안감을 숨기지 않는다. 연령대별로 미래를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30년 후 1인당 GDP에 대해 30대 이하 청년 10명 중 3명은 상승, 10명 중 3명은 하락 예측
우선 앞서 제시한 1인당 GDP 전망을 연령대별로 비교해 보았다. 50대 이상에서는 절반이 넘는 54%가 30년 이후 1인당 명목GDP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30대 이하에서 그렇게 전망하는 사람은 32%에 불과하다. 더불어 30대 이하 응답자 중 33%가 1인당 GDP가 40위권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청년 10명 중 3명은 상승, 10명 중 3명은 하락을 응답하며 양분화된 결과이다.



시각물_세대별 한국 1인당 명목 GDP 전망치 그래픽=이지원 기자


30년 후의 문화·여가 생활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활발할 것이라는 의견이 50대 이상은 51%인 반면, 30대 이하에서는 38%로 다소 낮다. 또한, 30년 후 의료·돌봄에 대해서도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0대 이하에서 44%로, 50대 이상(67%)보다 23%포인트 낮다.
청년층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 진술에 대한 동의 수준에서도 확인된다. 30대 이하 응답자의 50%는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 성장·발전하기 어렵고’, 55%는 ‘이 나라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는 것이 그 아이를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응답한다. 특히 ‘대한민국이 소멸(멸망)을 향해 가고 있다’와 같은 극단적 진술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인 54%가 동의한다. 각 진술에 대해 50대 이상은 각각 33%, 25%, 33%만이 동의한 것과 비교하면 중장년 대비 청년층의 미래 불안이 보다 선명하게 나타난다.



시각물_우리나라 전망 그래픽=이지원 기자


그렇다면 청년들이 생각하는 저출산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1순위는 ‘일·육아 병행 제도 확대(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등)’로 48%이고, 2순위는 주거 안정성 확보로 39%이다. 동일 문항을 50대 이상에게 물었을 때, 이들도 일·육아 병행을 1순위(49%)로 꼽았지만, 2순위로는 돌봄, 의료 서비스와 같은 사회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44%). 이러한 결과는 지금의 청년에게 출산을 위한 조건으로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정적인 주거’가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동시에 특히 주거에 대한 중요도는 중장년층보다 실제 출산의 당사자인 청년이 더 크게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시각물_30대 이하가 생각하는 저출산 해결 정책 그래픽=이지원 기자


조사 결과, ‘대한민국은 끝났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엔 현존하는 사회 경제적 체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예측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저출산과 그로 인한 문제의 당사자인 청년 세대는 미래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는 정황도 포착된다. 이는 곧 세대에 따라 사회와 미래에 대한 매우 상반된 입장이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청년들의 불안을 저출산 현상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에 우리 사회는 앞으로 청년들의 관점에서 저출산 해법을 찾고, 이들이 미래를 불안이 아닌 희망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구조적 위기를 극복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신하은 한국리서치 책임연구원 이은형 한국리서치 인턴연구원